일반 PET 재질·고주파 영향 받는 멜라민수지는 사용하지 말아야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재질로 된 용기도 전자레인지용 확인해야
![[서울=뉴시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폴레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PET를 비롯해 멜라민수지, 페놀수지, 요소수지 등의 재질은 전자렌지 사용이 불가능하다. (사진=식약처 카드뉴스 캡처)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7/NISI20250317_0001793577_web.jpg?rnd=20250317164431)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더본코리아 산하 빽다방에서 전자레인지로 PET(폴레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표기 용기째 데운 빵을 제공했다는 소비자 사연이 알려지면서 유해성 여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PET 용기와 빵을 함께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이 본사 방침으로 안내받았다는 소비자의 설명이 더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PET를 비롯해 멜라민수지, 페놀수지, 요소수지 등의 재질은 전자렌인지 사용이 불가능하다.
특히 내열성이 낮은 일반 PET 재질이나 고주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멜라민수지 재질은 전자레인지 사용에 적합하지 않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microwave)로 음식물의 물분자 등을 진동시켜 발생하는 열로 식품 내부로부터 가열하는 원리다. 다른 가열 기기인 가스레인지, 오븐 등은 음식의 표면에 열을 가해 식품 외부터부터 가열하는 구조다.
플라스틱 재질 가운데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결정화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C-PET), 내열폴리스티렌(내열PS) 등은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나, 반드시 '전자레인지용' 표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는 "같은 재질이라고 하더라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전자레인지용' 표시 확인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에는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인 프탈레이트류나 비스페놀A를 사용하지 않는다. 식약처가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은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탈레이트류 가소제는 폴리염화비닐(PVC)의 물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PC) 원료물질로 사용한다. 식약처는 "플라스틱 제품 등 식품용 기구·용기·포장으로부터 식품으로 이행될 우려 물질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을 정하고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레인지와 같이 고온에서 사용가능한 식품용 용기·포장의 경우 고온조건(100℃)에서 시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용 용기를 사용하는 전자레인지도 사용 시 기름기나 수분이 많은 식품은 고온으로 가열될 수 있으므로 화상 등에 주의한다. 가열된 식품을 꺼낼 때는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장갑 등을 착용하고, 출력세기와 시간을 잘 지키고 반복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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