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회담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과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최대 협상카드인 러시아 내 쿠르스크주 점령지를 빠르게 되찾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지난 하루 동안 쿠르스크 지역의 12개 마을과 100㎢의 영토를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 270명이 사망하고 12명이 포로로 붙잡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쿠르스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병력 6만6550명, 전차 391대, 보병전투차량 311대, 장갑차 272대, 장갑전투차량 2181대, 군용차량 2403대, 야포 542문, 다연장 로켓 발사기(MLRS) 52문, 지대공 미사일 발사기 26기를 잃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해 국경 인근 여러 마을을 점령했으나 이후 차츰 밀려나고 있다. 러시아군은 6개월간의 전투 끝에 이 지역 영토의 64%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는 쿠르스크 전선의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밀리게 되면 우크라이나는 남아 있는 협상 카드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작전에 북한 파병군도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협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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