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4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로그는 3회 보크와 실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좌완 투수인 로그는 빅리그에서 경험이 많지는 않다. 3시즌 동안 통산 19경기에 등판해 70이닝을 소화했다.
줄곧 트리플A에서 뛰었으며 2024시즌에는 24경기(선발 13경기)에 나서 93⅔이닝을 던지며 75피안타,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냈다.
로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2차 캠프에서는 실전에 두 차례 등판해 5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스프링캠프 투수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하지만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로그는 1회말 김헌곤에 안타를, 르윈 디아즈에 우월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렸다. 전병우에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실점은 막았다.
2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에 몸에 맞는 공을 던졌던 로그는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3회말 야수 실책이 나오자 난조를 보였다.
로그는 3회말 선두타자 심재훈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두산 유격수 박준영이 평범한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후속타자 김헌곤을 1루수 플라이로 잡은 로그는 10구 승부 끝에 박병호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로그는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안정을 찾지 못한 로그는 전병우에게 또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에서 이재현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홍현빈을 상대하다 보크를 범해 3루 주자 박병호의 득점을 허용했다.
로그는 홍현빈에 내야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유격수가 또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주자 둘이 홈을 밟으면서 로그의 실점은 '4'로 늘었다.
로그는 김도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투구수가 70개에 달한 로그는 4회말 박정수에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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