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자운(비례) 충주시의원은 11일 제292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호암지 제방 개보수 공사 이후 수달이 자연스럽게 이동하기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졌다"면서 "공사는 임시방편으로 돌무더기를 쌓아 (수달의)이동을 돕겠다고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공사는 호암지 제방 개보수 과정에서 직경 50㎝, 길이 50㎝의 콘크리트 흄관으로 수달 이동 대체 통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통로 15m 구간이 지상에 노출됐고, 호암지 방향과 호수 방향의 흄관 끝부분은 90도 석축으로 직강화된 구조여서 수달의 이동이 어렵다.
김 의원은 "공사에 보다 현실적인 수달 서식 환경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충주시에 촉구했다. 시의 호암지 음악분수·조명·전망데크 조성 사업 계획에 관해서도 "수달 서식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 분석과 함께 일부 구역 시민 출입 통제 등 수달 보호 조치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수달 달(獺)자를 쓰는 달천이 있는 충주는 수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역사·문화적 연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호암지 하류부터 충주천으로 이어지는 수로를 따라 모시레뜰, 봉방뜰, 용산계 주변의 논과 습지를 매입해 대규모 수달 서식지로 조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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