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가 한국의 부동산에 "경쟁력이 없다"며 월세살이를 결정하고 타국 부동산 사업에 투자한 배경을 밝혔다.
9일 MBN '가보자GO 시즌4'에는 방송, 강연, 책 출판 등 다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타일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안정환과 홍현희가 '한국살이 14년 차 노하우' 타일러의 집을 방문했다.
타일러는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아직 개발이 안 된 구역이다. 6년째 살고 있다"라며 경제적인 이유로 현재의 집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월세로 살고 있다는 그는 "이건 또 국적이 달라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주변 사람들이 무조건 전세를 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러면 묶인 돈이 많아진다"며 "돈을 묶어둘 거면 시장에 묶어두는 게 맞다는 관점"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무조건 월세, 보증금이 낮은 곳을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타일러가 벌여놓은 사업을 보면 한국 못 떠날 것 같다. 평생 살 집을 구입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하자 "생각 없다"며 거절했다. 이어 "다른 데 집이 있냐"는 질문에는 "유럽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환은 "한국의 (집값이) 버블이라고 할 수도 있고 집값이 너무 비싸지 않나. 외국 사람으로 봤을 때 한국 부동산 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타일러는 "경쟁력이 없다. 한국 안에서 경쟁력이 있는 부동산이 많다"며 "저는 한국 사람이 아니니까 한국 시장만 보고 생각할 수 없는 입장이다. 다른 나라, 다른 시장과 비교하면 되게 어렵고 기회를 잡기 힘들고 거시적인 경제적 요인들은 그렇게 유리하지 않다. 인구통계학적인 것도 봐야 하고, 면적도 봐야 하고 나라 경제 미래도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얼마 전에 유럽 쪽에서 사는 형님이 투자를 권유하더라"며 "망설이고 있었다. 포르투갈이다. 상대적으로 물가도 저렴하고 집값도 쌌는데 지금 엄청나게 올랐다더라"라고 했다.
이에 타일러는 "(자신도) 거기에 투자했다"고 고백하며 "포르투갈이 물가가 낮은 편이고 기후가 굉장히 좋고 비자 체계가 잘 되어 있으니까 젊은 층이 그쪽으로 많이 갔다. 임대 시장이 굉장히 부풀려 있는 상황이다. 현지인들이 자기의 최저임금으로 월세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이 해외에서 들어오니까 그런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서 집을 사면 영주권이 나오고 5년이 지나 포르투갈어 시험 초급에 합격하면 국적을 준다. 근데 유럽연합이니까 유럽연합 국적이 생긴다. 비자 프로그램은 자기만 되는 게 아니고 부모님 아이들까지도 다 등록된다"라고 말해다.
그러면서 본인은 굳이 포르투갈의 영주권을 받을 필요가 없지 않냐는 물음에는 "저희 부모님이 이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지 않나. 은퇴할 때 따뜻한 나라에 의료보험이 공짜인 나라에 살 수 있는 게 포인트였다. 그런 걸 분석해서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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