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봄 고객 유치전 '가열'…신규 취항·특가 봇물

기사등록 2025/03/11 06:00:00 최종수정 2025/03/11 07:04:24

티웨이항공·진에어, 할인·프로모션 진행

대한항공, 고베 신규 운항…구마모토행 7% 할인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일절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02.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봄철 여행객 확보를 위한 경쟁에 나섰다.

특히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프로모션과 할인 이벤트가 집중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FSC)까지 신규 취항을 늘리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전날부터 봄맞이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일본, 대양주, 중화권,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국제선을 대상으로 2주간 할인코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제선 항공권 예매 시 '봄격할인'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최대 15%의 운임 할인이 적용된다. 

진에어는 이달 말까지 일본 다카마쓰 노선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봄맞이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다카마쓰행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리쓰린 공원 입장권과 쇼도시마 섬 페리 왕복 승선권 500매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일본 노선 확대에 나섰다. 오는 23일까지 구마모토행 항공권에 대한 7%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다음 달 18일부터 인천발 일본 고베 노선을 매일 2회 신규 운항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 중 인천~고베 노선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베는 오사카, 교토와 함께 간사이 지방의 주요 도시로, 항공업계는 이 노선이 일본 여행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 업계가 일본을 주목하는 이유는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96만7100명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일절 연휴가 포함된 지난 1~3일 동안 국내 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이용한 승객(출입국 합산)은 총 23만19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509명) 대비 10.2%,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휴(20만1457명)보다 15.1% 증가한 수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 4월은 개학과 연휴 부재로 인해 전통적인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신규 노선 확대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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