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자위 실태조사…10곳 중 9곳 교육필요
인력부족, 초기투자 비용부담, 교육부족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시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은 아직은 인력부족, 초기투자 비용부담, 교육부족 등 전반적으로 기업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광주지역 AI산업 관련 기업 71개사를 대상으로 지역의 AI 전문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기업에게 필요로 하는 인력·직무를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10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AI 관련 기업의 매출액과 근로자 현황을 살펴보면 응답 기업의 69.0%가 '연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로 나타났다. '5억~10억원 미만' 14.1%, '10억~30억원 미만' 9.9%으로 나타났다.
연매출 '50억원 이상'인 기업은 7.0%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근로자 수는 '1~5명'이 50.7%로 가장 많았고 '6~10명'이 32.4%로 뒤를 이었다. 근로자가 '50~100명'의 기업은 7%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지난해 채용인원수는 신입직 205명(기업당 평균 2.9명), 경력직 163명(평균 2.3명)이었고 올해 채용예정인원은 신입직 145명(평균 2명), 경력직 118명(평균 1.7명)으로 지난해애 비해 채용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훈련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은 '재직자+신입직 둘 다 훈련 필요'이 71.8%로 가장 많았고 '재직자 대상의 훈련만 필요'(14.1%), '신입직 대상의 훈련만 필요'(8.5%)로 나타났다. '둘 다 훈련 필요 없음'은 5.6%에 불과했다.
재직자에게 필요한 훈련직무는 '인공지능 플랫폼구축'과 '인공지능 서비스 기획'이 각각 25.4%로 가장 많았고 신입직에게 필요한 훈련직무는 '인공지능 모델링'(29.6%), '인공지능 서비스기획'(25.4%), '인공지능 플랫폼구축'(2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AI 기술 주 사용 분야는 '인공지능 플랫폼구축'이 28.2%로 가장 많았고 '인공지능서비스 구현'(23.9%), '인공지능 서비스기획'(16.9%), '인공지능 리모델링'(14.0%), '인공지능 시스템운영관리'(8.5%), '인공지능 학습데이터구축'(8.5%)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AI기업들의 향후 1~2년 내 기술 확장 계획은 '매우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 62.0%로 가장 많고 '어느 정도 확장할 계획'(23.9%), '보통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7.0%)으로 나타났다. '확장 검토'와 '확장 계획 없음'은 각각 5.7%와 1.4%에 불과했다.
광주지역 인공지능 기업들이 AI 기술 활용을 확대 시 필요한 주요 지원은 '자금 지원'이 71.8%로 가장 많았고 '기술 지원' 11.3%, '인력 양성' 8.5%, '학습데이터 지원' 4.2%, '컴퓨터자원 지원'과 '컨설팅 지원'이 각각 1.4%, '규제 완화'도 1.4%로 나타났다.
AI 기술 사용 시 어려움은 'AI 인력 부족'이 31.0%로 가장 많았고 '초기 투자 비용부담' 25.4%, '데이터 확보 및 품질 문제' 23.9%, 'AI 컴퓨팅 부족' 9.9%, '기술 개발 및 사업화의 불확실성' 8.4%, '국내 시장의 협소성' 1.4% 순으로 조사됐다.
광주인자위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광주인력개발원, 호남직업전문학교,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 2025년 정기과정으로 6개의 인공지능 훈련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수시 과정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실무형 맞춤 훈련과정을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인자위 이후형 사무처장은 “현재 광주시가 추진 중인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 광주는 인공지능과 관련헤 더 많은 인력과 훈련의 수요가 증가하고 훈련의 고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자위는 더 많은 기업을 면담하고 실질적인 훈련과정을 개발해 맞춤형 역량을 갖춘 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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