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집권 자유당 9일 새 대표 선출
선거 4파전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집권 자유당 당원 14만명이 이날 새 대표를 선출한다. 선출 결과는 이날 저녁에 발표된다.
쥐스탱 트뤼도 현 총리가 지난 1월 총리직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자유당은 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전을 시작했다.
자유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하면 캐나다의 신임 총리가 된다.
당 대표 선거는 마크 카니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 카리나 굴드 전 하원 의장, 사업가 출신의 프랭크 베일리스 전 하원의원 4파전으로 치러진다.
트럼프 당선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캐나다의 차기 지도자 선출은 "미국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 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들 4명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카니 전 총재다.
카니 전 총재는 59세로 하버드와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그는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와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를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08년 2월 BOC로 취임해 그해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비교적 잘 방어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출마를 선언한 이후 그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켜왔고, 여러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잇달아 그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프리랜드 전 장관은 그다음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다. 지난해 12월 그는 트뤼도 총리와 극적으로 결별하고, 총리의 사임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다만 새 집권당 대표 선출로 신임 총리가 나와도 캐나다는 곧 조기총선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선거법에 따르면 10월 이전 총선이 치러지면 되는데 실제 투표는 이보다 앞당겨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기 총리 선출자는 최단 수명의 캐나다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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