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가꾸며 힐링"…서울 곳곳 '도시텃밭' 분양[구청25]

기사등록 2025/03/08 07:00:00 최종수정 2025/03/08 07:32:23

화학비료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

상자텃밭 보급, 마을정원사 양성 추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겨울 추위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봄기운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서울 자치구들이 도시텃밭 분양에 나서고 있다.

8일 서울 자치구에 따르면 은평구는 이날까지  '은평구 친환경 나눔텃밭'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텃밭은 향림도시농업체험원과 산새마을에 총 270구획으로 이랑 포함 1구획당 10㎡이다. 은평구민 또는 은평구에 있는 단체나 기관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구획당 한 가구 또는 한 단체만 신청할 수 있고 2곳의 나눔 텃밭 중 한 곳만 신청할 수 있다.

유기합성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과 비닐멀칭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운영된다.

은평구청 홈페이지 구민참여란 신청접수광장, 나눔텃밭 분양신청에서 가능하다. 은평구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전산 추첨을 거쳐, 오는 11일 텃밭 참여 선정자에게 개별 문자 안내와 은평구청 홈페이지에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최종 참여자로 선정되면 3만원의 이용료를 납부하고, 23일 텃밭 참여 자격 증빙 서류제출과 사전교육 후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텃밭 이용이 가능하다. 참여자는 해당 텃밭에서 모종, 비료 등 소량의 농자재와 곡괭이나 삽 등의 농기구를 일부 대여할 수 있다.

강북구도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강북 도시농업 체험장' 텃밭을 분양한다. 수유동 594-1, 수유동 599 일대 위치한 텃밭으로 누구나 텃밭(120구획, 3.1㎡), 모두의 텃밭(150구획, 16.5㎡), 어린이 텃밭(8구획, 25㎡) 3가지로 나뉜다

강북구청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무작위 전산 추첨을 통해 선정돼 결과는 14일 개별 문자로 안내된다.

텃밭 분양자로 선정되면 연 분양대금을 강북구 지정계좌로 납부해야 한다. '누구나 텃밭'은 1만5000원, '모두의 텃밭'은 8만8000원이며 '어린이 텃밭'은 무료이다. 강북구도 합성농약·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경작해야 한다.

집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자치구도 있다. 동대문구는 '2025년 상자텃밭 보급'을 추진했다. ▲텃밭상자 ▲배양토 ▲모종(상추, 치커리 각 4본) ▲안내문으로 구성되며, 가정 내 자투리 공간에서 쉽게 작물을 기를 수 있다.

중랑구는 오는 10일까지 중랑행복농장(1~5농장) 텃밭 및 배나무 분양을 접수받는다.

분양 대상은 텃밭 288구좌, 배나무 125구좌로 총 413구좌다. ▲중랑행복1농장(신내동 256-9) 텃밭 130구좌 ▲중랑행복2농장(망우동 423-43) 텃밭 50구좌 및 배나무 25구좌 ▲중랑행복3농장(망우동 113-2) 텃밭 108구좌 ▲중랑행복4농장(면목동 산32-1) 배나무 100계좌며, 올해는 텃밭 구좌를 확대해 더 많은 구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분양료는 텃밭 3만원, 배나무 10만원이며, 신청은 중랑구청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전산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선정되며, 선정된 이용자는 4월 개장일부터 11월까지 농장을 이용할 수 있다. 결과는 17일 개별 안내와 함께 구청 누리집에 공개된다.

관악구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내 정원을 가꾸는 마을정원사 양성을 추진한다. 오는 10일까지 마을 정원사 '관악 힐링 가드너' 1기를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정원 관련 이론과 실무교육을 병행한 역량 강화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은 3월부터 5월까지 매주 토요일 10차례 진행된다. 강감찬도시농업센터와 난곡로 사계절 생생정원에서 이론과 실습교육이 이뤄진다.

구청 관계자는 "구민들이 자연 속에서 직접 농사를 체험하며 휴식과 여유를 즐기길 바란다.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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