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여론조사 대납 의혹' 수사…명태균 연이어 소환

기사등록 2025/03/07 11:41:35 최종수정 2025/03/07 16:38:24

명태균·김태열·강혜경 연이어 조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대토론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5.03.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은 최근 의혹의 중심에 있는 명씨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씨 등 관련자들을 연이어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인 6일과 오늘 이틀간 창원지검에서 명씨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연이틀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이번주까지 추가로 조사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5일 강씨를, 6일에는 김 전 소장을 참고인으로 각각 불러 조사했으며, 오는 10일 강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의혹은 오 시장의 후원자였던 김한정씨가 명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납해줬다는 내용이다.

김한정씨는 5회에 걸쳐 이 비용을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였던 강씨에게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는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비공표 여론조사를 13회 실시했다고 한다. 오 시장 측은 명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적 없으며,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명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2021년 1월 초부터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으며, 후원자 김한정씨와 함께한 자리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 시장 측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오 시장은 명씨와 만난 이유에 대해서도 자신에게 접근하는 명씨를 끊어내기 위한 만남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창원지검에서 담당하던 사건을 일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한 후 전담수사팀을 배치하며 본격적인 정치권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달 26일에는 김한정씨의 자택 및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으며 다음날인 27일 김한정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조만간 의혹 당사자인 오 시장 소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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