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82 폭탄 민가에 떨어져…총 15명 중·경상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6일 오전 발생한 KF-16 전투기 민간지역 오폭 사고와 관련해 "이번 비정상투하 사고를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히 조사해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입장을 통해 "오늘 공군 전투기의 실사격 간 비정상투하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공군참모총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총장은 "평화로운 일상 중 불의의 사고로 다치시고, 크게 놀라시고, 재산상 손해를 입으신 포천시 노곡리 주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조종사들을 포함해 항공무장을 다루는 모든 요원들에 대한 일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확인절차를 보완하겠다"며 "주민 여러분이 입으신 정신적·신체적·재산상 피해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상해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심기일전해 국민에 믿음을 드릴 수 있는 공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4분 경 경기 포천 승진사격장에서 실시된 연합·합동 화력 실사격 훈련에 참가 중인 KF-16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교회 건물 1개와 주택 2채가 일부 파손됐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에서 오폭 사고 관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조종사 진술 등을 통해 실사격 훈련 준비과정에서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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