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신청 직전까지 기업어음 개인투자자들에게 팔아
"운영자금 확보 위해 정기적 CP 발행…증권사가 인수"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 신청을 내리기 직전까지 개인과 법인 등의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어음(CP) 등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된 가운데, 홈플러스 측이 "운영자금 목적으로 CP와 전단채를 발행했다"며 반박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로 운영자금 목적으로 CP(기업어음)와 전단채를 발행해 왔다"며 "현재 발행 잔액은 지난 4일 기준 188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CP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평소 매월 25일을 포함해 정기적으로 발행해 왔으며 증권사들이 인수해 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회생절차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단기자금 이슈로 인해 긴급하게 신청하게 된 것으로 사전에 예상됐던 상황이 아니라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 결과 예상과는 달리, 신용등급이 A3-로 한 단계 하락했다"며 "CP 발행이 어려워지게 됨에 따라 단기자금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휴일이 끝나는 3월4일 바로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유동화증권인 ABCP의 발행 주체가 증권사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증권사가 당사 카드매입 대금에 대한 신용카드사의 매출채권을 각 카드사로부터 인수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인 ABCP는 발행 주체가 증권사로 홈플러스가 직접 발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가 발행한 CP와 전단채는 물론 홈플러스의 신용카드매입채무를 기초자산으로 증권사들이 발행한 ABCP 모두 회생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회생계획에 의해 변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회생절차 개시로 금융채무가 유예됐으나 현재 홈플러스의 현재 현금창출력과 소유부동산(감정가액 4.7조원)을 고려할 때 현금수지는 곧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현재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 후 10년간 점포 매각 등으로 빚을 갚고 배당을 받는 등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MBK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결정을 내리기 직전까지 개인과 법인 등의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어음(CP) 등을 팔았으며 국민연금도 6000억원 안팎을 투자해 손실 위기에 놓였다.
이에 MBK가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인수 차입금을 바탕으로 무리한 차입 경영을 하면서 지금의 자금난을 불러왔다는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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