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 차단' 규탄
휴전 1단계 만료…美, '6주 연장' 추진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프랑스·독일 3국 외무장관은 5일(현지 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가는 모든 상품과 물자의 유입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깊은 우려를 공유한다"며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3국 외무장관은 그러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전면적이고, 빠르고,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도구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너무 많은 고통을 겪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양측에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평화협정의 다음 단계에 합의하고, 적대행위를 영구 종식시켜 '두 국가 해법'으로 가는 길을 열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휴전 1단계'가 만료된 다음날인 지난 2일(현지 시간) 하마스에 1단계 연장을 압박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을 금지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안은 1단계 인질·수감자 교환 및 이스라엘군 일부 철수, 2단계 생존 인질 전원 석방 및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3단계 시신 인도 및 가자지구 재건으로 이뤄져 있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2월28일~3월30일)과 유대교 유월절 기간(4월12일~20일) 동안인 약 6주간 휴전 1단계를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2단계가 시행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면 1단계 연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측 소식통을 인용해 1단계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약 10일 내에 전투가 재개될 수 있다고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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