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의과대학 학사운영 '차질'…복학 20명 불과

기사등록 2025/03/06 08:13:41 최종수정 2025/03/06 08:56:24

의대 증원 갈등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상당수 학생 휴학

학생수 부족으로 실습, 조별 토의 등 수업 차질 불가피

[진주=뉴시스]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캠퍼스 전경.(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이 의대 증원 갈등 여파로 상당수 학생이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도 학사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에 따르면 의과대학이 지난 4일 개강했으나 상당수 학생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복학한 학생 수는 20여명에 불과했다.

의예과는 2024년도를 포함해 이전 입학한 1학년 71명 중 67명 휴학, 2학년 74명 중 69명이 휴학했다. 의학과는 1학년 79명 중 76명, 2학년 86명 중 77명, 3학년 87명 중 78명, 4학년 63명 중 57명이 휴학했다.

올해 신입생은 정원 내외를 포함해 142명(정원 138명)이지만, 이 중 6명이 군입대로 휴학한 상태다. 재적 학생 수 602명 중 이번 학기에 등록한 학생은 총 172명이다. 신입생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6명에 불과했다.

경상국립대 강윤식 의과대학장은 "수업에 참여한 일부 학생으로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학생이 별로 없어서 교수들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며 "신입생이 들어왔지만 여전히 수업에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많아야 수업이 가능한 조별 토의나 실습 등의 수업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학생들이 돌아오더라도 이전에 했던 수업을 다시 해야 하는 등 앞으로도 해결해야 한 난제가 많다"고 우려했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신입생 증원 등으로 등록한 학생 수는 늘어났지만 신입생을 제외한 재학생 숫자만 보면 지난해와 비슷하다"며 "학사 일정이 조정될 수도 있어서 학기 중에도 복학할 수 있기에 휴학생 복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지난 한달동안 전국 40개 의과대 2024학번 이상 재학생 1만8326명을 조사한 결과 ▲경상국립대 96.4% ▲강원대 97.6% ▲경북대 95.4% ▲전북대 97.8% ▲충남대 98.9% ▲충북대 96.4% 가 학교 측에 올해 1학기 휴학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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