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CLE 16강 1차전 완패…"2차전 준비에 더 신경 쓸 것"(종합)

기사등록 2025/03/05 22:44:50

日 비셀 고베 원정에서 0-2 패배

12일 광주서 16강 2차전 홈 경기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K리그1 광주FC가 비셀 고베(일본)와의 16강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5일 오후 7시 일본 고베의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치러진 비셀 고베와의 ACLE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로써 광주는 오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승부를 뒤집으려면 최소 2골 이상이 필요해졌다.

올 시즌 ACLE에는 K리그 대표로 광주, 포항 스틸러스, 울산 HD 세 팀이 나섰으나, 포항과 울산이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해 광주만 살아남았다.

ACLE 16강전은 동아시아 8개 팀과 서아시아 8개 팀이 권역별로 맞불어 4개팀씩 8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현지 시간으로 4월25일부터 5월4일까지 중립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강부터 결승전까지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광주는 대회를 중도 포기한 산둥 타이산(중국)과의 결과를 제외하고 4승 2무 1패를 기록, 동아시아지 지역 리그 스테이지를 4위로 통과했다.

비셀 고베는 4승 1무 2패를 기록, 5위로 16강에 올랐다.

광주는 지난해 11월 비셀 고베와 원정으로 치른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0-2로 진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스코어로 무릎을 꿇으며 설욕에 실패했다.

비셀 고베의 압박에 고전한 광주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오기하라 다카히로 크로스에 이은 이데 하루야의 헤더가 광주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아사코 유야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또 9분 뒤에는 오사코의 크로스를 이데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비셀 고베가 2-0으로 달아났다.

광주는 후반에 오후성, 박인혁 등을 교체 카드로 활용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변준수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 속에 좀처럼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정효 감독은 주세종, 조성권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비셀 고베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광주는 이날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팀이 패배해서 할 말이 없다"며 "2차전 준비에 더욱 신경쓰겠다. 먼 일본까지 원정 와주신 광주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 초반에) 수비적으로 가져가려 했던 건 맞다"면서도 "그 후에는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하려고 했는데 그런 준비가 실점으로 인해 잘 나오질 않아 어려운 경기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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