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오른쪽 다리 절뚝이는 모습 포착
지난달 佛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 후 '손등 멍' 생겨
백악관 일축 "트럼프 망상증…허위 사실과 거짓말"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78) 미국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부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또다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오른쪽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거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손에 멍 자국이 포착되는 등 꾸준히 건강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이코노믹타임즈,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들은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 내 골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카트에서 힘겹게 내리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왼쪽 다리를 땅에 딛고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렸는데 절뚝이는 듯 다시 땅에 내디뎠다. 이후에도 오른쪽 다리를 질질 끄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은 조회수 1540만 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SNS에서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트럼프 다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골프 카트에서 나오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국의 스포츠의학 과학자이자 부상 재활 전문가인 아룬 그레이는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양 무릎이 모두 안쪽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키가 큰 편인 트럼프 대통령이 '외반슬'로 인한 무릎 관련 증상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외반슬은 키가 크거나 둔근이 약한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무릎 안쪽 스트레스와 관절염 위험이 증가하거나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베로니카 마투티테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화로 인해 '척추관 협착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질환은 노령층에 흔히 발생하며, 신경 압박으로 인해 다리가 약해지고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진단했다.
이번 영상으로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부자연스럽게 걸었던 모습도 회자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2020년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연구소에서 오른쪽 다리를 끄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 유세 중에도 다리를 끌며 연단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공개됐고, 지난달 소방관들에게 피자를 전달하면서 다리를 끌며 걷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트럼프 측은 건강 이상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부패한 언론을 포함해 미친 듯하고 도덕적으로 파산한 진보주의자들, 그들은 이제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에 완전한 허위 사실과 날조된 거짓말에 의지하고 있다"며 "대신 그들은 트럼프 망상증으로 인해 뇌가 썩어가는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비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SNS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손등에 멍 자국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료진이 그의 건강을 두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의료 기록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에 따라 해당 기록은 비공개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을 작고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비교하는 주장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여왕도 서거 이틀 전 마지막 공개 석상에서 손등에 비슷한 멍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를 노년에 생기는 '지방변' 현상으로 설명한 바 있다.
또 일부에서는 두 정상의 '악수 신경전'이 멍의 원인이라는 주장이나 '정맥 주사 자국'이라는 주장 등이 확산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멍은 매일 악수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그는 1기 대통령 시절인 2018년 첫 건강검진에서 건강 상태가 좋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1년 뒤 키 192㎝에 몸무게 110㎝로 비만 진단이 나왔고, 콜레스테롤약을 복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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