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2신도시 대학병원 재추진…"무응모 원인 분석"

기사등록 2025/03/05 16:38:58

병원 대상, 애로·개선점 청취

분양가 적정성, 건설사 유인할 적정 개발 규모 검토

[화성=뉴시스]동탄2신도시 의료부지 전경(사진=화성시 제공)2025.03.05.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가 동탄2신도시 내 대학병원 유치 재추진에 나선다.

5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마감이던 '화성동탄2 종합병원 건립 패키지형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가 무응모 마감됐다.

이 공모는 의료시설용지와 주상복합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7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법인을 컨소시엄에 필수로 참여하도록 하는 대신에 컨소시엄이 4300여 세대의 주상복합용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민간사업자 참여 유인 조건을 내걸었다.

공모 부지는 의료시설용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 주상복합용지 등 4개 블록으로, 동탄역 1.5㎞ 거리의 우수한 철도접근성을 내세우며 수도권 남부권역 의료거점 구축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던 곳이다.

공모에 앞서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 등과 고려대학교·중앙대학교·순천향대학교 등이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였지만, 막상 공모에서는 단 한 곳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화성시는 재공모를 기정사실로 정하고, 원인 분석을 시작했다.

우선 각 대학병원을 찾아 공모와 관련한 애로사항과 개선점 등을 청문 중이다. 병원별로 애로사항은 다양하지만, 분양가상한제, 개발이 지연될 경우에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 규모, 컨소시엄 내에서의 연대책임 등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의 적정성, 시행·시공사를 공모에 참여하도록 유인할 수 있는 적정 개발 규모 등도 자문단을 활용해 검토한다.

화성시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LH와 공모조건 변경 필요성 등을 논의한 뒤 동탄2신도시 내 대학병원 유치를 위한 민간사업자 재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금은 병원이나 시행·시공사들이 왜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관심을 보이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점검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후 자문단의 조언을 듣고 화성시의 의견을 만들어서 LH와 협의하고 금명간 재공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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