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인간은 누구나 다 실수한다"는 자신의 인터뷰를 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옹호한다는 해석이 나오자 "오해"라며 해명했다.
4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한동훈 전 대표 관련 전한길 해명'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전씨는 "제 답변에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 견해를 밝힌다"며 "(인터뷰 발언은) 한동훈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과하고, 이재명과 민주당에 안 간 것이 보수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뜻이 전부였다"고 했다.
전씨는 "(이 발언을 두고) '전한길이 한동훈을 옹호한다. 서로 대화했다'는 등 오해와 가짜 뉴스가 확산하고 있는데, 나는 한동훈의 연락처도 모르고, 통화한 적도 없고, 당연히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이미 국민의힘 안에서 조기 대선 언급하는 한동훈 같은 사람에 대해서 '부모님 살아 계시는데 제사상 준비하는 자식은 호래자식'이라는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미 여러 번 말했다"며 "이것이 배신자 한동훈에 대한 전한길의 입장이다"라고 했다.
전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를 거론하며 글을 이어갔다.
그는 "가족과의 약속 때문에 지난주 3·1절 마지막 집회까지 참여했고, 헌법재판소의 '각하' 선고를 위해서 20·30세대와 국민께 계속 호소를 지속하기 위해서 목이 쉰 상태에서도 방송했다"며 "다음 주 헌재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마지막 집회가 될 듯해서 이번 주말 여의도 세이브코리아집회에 참석하려고 가족들 설득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전씨는 채널A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최근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보수 지지층을 향해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 이재명 대표가 당선되는 걸 막아야겠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이어 전씨는 "한 전 대표도 반성하고 있다. 원래 저도 그렇고 인간은 누구나 다 실수한다"며 "중요한 건 반성하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면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씨의 발언은 3일 한 전 대표가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층위가 있겠지만 이재명이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나라를 망치는 걸 막아야겠다는 애국심은 공통이라 생각한다"며 "광장에 나온 분들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선의로 자기 시간을 내서 나오신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두고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된 상황이 고통스럽기도 하다"며 "저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직언하고 충언함으로써 문제를 바로잡았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제가 가만히 있었으면 더 편하지 않겠냐. 저는 정말 이 정부가 잘되기를 바랐다"며 "그런 마음이었는데 저는 그래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된 상황이 고통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또 "탄핵까지 가고 계엄 막는 과정에서 제가 정말 미움받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지 않으면 정말 대한민국과 보수, 국민의힘이 망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걸 피하고자 결단한 것이었는데 그럼에도 왜 마음 아파하는지 잘 이해한다. 그런 점에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에 대해선 "헌재는 태생 자체가 어느 정도 정치적 재판을 하는 것이다. 구성 자체도 일종의 정치적 나눠 먹기가 전제된 곳"이라며 "그렇지만 그간 헌재를 구성하고 운영해 오는 데 서로 절제를 지켜왔다. 극단적인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각 진영에서 배제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그런 문제가 깨진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절차 면에서 국민께서 보기에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지만 헌재가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해주기를 국민 한 사람으로서 기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