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지속 반부패 시위에 총리 사임 발표
의회가 사임 확인 안해 사임 효력 갖지 못해
야당 총리뿐 아니라 정부도 사임해야 충돌
의원들은 이날 대학 교육을 위한 기금을 늘리는 법안에 대한 투표를 할 예정이었지만, 야당들은 이 회기가 불법이며 밀로스 부세비치 총리와 그의 정부의 사임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의 혼란은 야당이 회기 시작 약 1시간 뒤 "세르비아가 봉기해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현수막을 걸면서 시작됐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고 나중에 플레어와 연막탄이 던져지는 장면이 영상에 찍혀 TV로 방영됐다. 세르비아 언론은 또 달걀과 물병도 던져졌다고 전했다.
아나 브르나비치 국회의장은 야당에 대해 "테러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그녀는 부상당한 의원 중 한 명이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수개월 간 계속된 반부패 시위가 포퓰리즘 정부를 뒤흔들었던 세르비아의 깊은 정치적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부세비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북부에서 15명의 사망자를 낸 기차역 콘크리트 캐노피 붕괴에 대한 당국의 항의에 직면하자 지난 1월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의 사임은 의회가 총리의 사임을 확인해야만 효력이 발생한다.
야당들은 정부가 새로운 법을 통과시킬 권한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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