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차 스프링캠프 마치고 4일 일본서 귀국
"새 구장에서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인천공항=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토종 에이스 문동주가 이른 시일 내로 복귀할 것이라고 알렸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한화 선수단은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했던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 선수가 예상보다 좀 더 일찍 돌아올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입성한 문동주는 2023시즌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팀의 젊은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해 신인왕도 거머쥐었다.
다만 지난 시즌엔 전반기 극심한 부진을 겪은 데 이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도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문동주가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는 선발"이라고 단언하며 "지금 불펜에는 여유가 생겼다. 처음에는 문동주가 짧은 이닝을 던질 수는 있겠지만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쯤 돌아올 수 있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4월 안으로 충분히 돌아온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김 감독은 "일단 던지는 과정은 거쳐야 한다. 너무 빨리 올린다고 좋은 건 아니다. 일단 한 번 25개를 던져봤고 며칠 뒤에 두 번째 투구를 한다면 40개 이상을 던질 것"이라며 "세 번째 투구까지 시켜보고 이상이 없다면 한 이닝씩 늘려서 던지게 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한화는 개막 초반 7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한 기세를 올렸지만, 결국 5월부터 리그 최하위로 처지고 말았다.
지난해 6월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팀 재건에 나섰으나, 결국 8위로 시즌을 마치며 한화는 2019년 이후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 한화는 신축 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와 함께 다시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중간에 합류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은 시작부터 한화와 함께 시즌을 준비한다.
김 감독은 "현장을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와 부담감은 조금 있지만 선수들과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며 "그라운드에 있다는 것이 고맙고 즐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새 구장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성적까지 챙겨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는 8일부터 시범경기에 들어가는 김경문 감독은 "한화 하면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다. 공격 쪽에 무게를 두고 수비도 탄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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