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재명 'K엔비디아' 발언에 "계획경제" "좌파 포퓰리즘" 공세

기사등록 2025/03/04 09:20:01 최종수정 2025/03/04 09:42:24

윤상현 "이재명 무지와 좌파 포퓰리즘 볼 수 있어"

오세훈 "우클릭 포장하지만 사회주의 가자는 것"

유승민 "기본소득보다 더 황당한 공상소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한국에 생겨서 70%는 민간,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계획 경제', '공상소설'. '좌파 포퓰리즘' 등이라며 공세를 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K-엔비디아를 세워 지분의 30%를 국민들에게 나누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공공 AI를 만들어 무상으로 국민들에게 공급하자고 한다"며 "여기서 우리는  이 대표의 무지와 좌파 포퓰리즘 두가지를 볼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 대표는 엔비디아 자체를 AI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엔비디아는 AI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이 고가 GPU칩을 사용하는 AI가 챗GPT"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엔비디아를 세워 지분 30%를 국민에게 분배하자는 것은 마른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며 "AI 응용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다른 나라보다 척박한 한국에서 기술을 획득하기도 전에 분배부터 하자는 것인데 역시 좌파 포퓰리즘의 대가 답다"고 비판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얼핏 들으면 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이상적 미래를 제시하는 듯하지만, 현실 경제와 시장 원리를 철저히 무시한 공상적 계획경제 모델과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꿈꾸는 기본사회는 개인은 전체의 이익을 위해 희생될 수 있다는 전체주의적 모델"이라며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처럼, 모든 이가 공정하게 나눠 가진다는 미명 아래 개인과 기업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억누르고 국가가 삶을 배급하는 사회를 떠오르게 한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입으로는 기업과 경제를 외치지만, 머릿속은 결국 국가가 기업 성과를 독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무서운 기본사회 구상을 드러낸 것"이라며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드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이렇게 기업가 정신을 꺾는 발상은 결국 더 큰 침체를 초래할 뿐"이라며 "진정으로 경제를 살리고 싶다면, 기업을 옥죄고 국가 개입을 강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일 우클릭하다 중도보수를 자처한 이 대표가 '감세'를 넘어서 말도 안되는 '전국민 면세' 방안을 내놓았다"며 "기본소득보다 더 황당한 공상소설 같은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방법은 어디에도 없고, 그런 상상 속의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고 뜯어먹을 궁리만 하고 있다"며 "지분 30%를 국유화하는 게 이재명식 성장전략이냐"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엔비디아 국유화로 세금 없애겠다는 비현실적인 정책을 즉시 철회하고 폐기해야 한다"며 "현실성이 전혀 없는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면, 국민들에게 더 큰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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