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난 골프존, 주가 반등 언제쯤[급등주 지금은]

기사등록 2025/03/02 14:00:00 최종수정 2025/03/02 14:08:24

[서울=뉴시스] 지난해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텐진 시티골프에서 열린 '2024 골프존 시티골프 차이나 오픈'에서 갤러리들이 스크린부스에서 티샷을 하는 선수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골프존 제공)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국내 스크린골프 1위 기업 골프존이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골프 인기가 시들해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골프존의 주가는 2022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프존 주가는 5만9200원에 마감했다. 이는 2021년 11월 19일 장중 고점(19만3500원) 대비 약 70% 급락한 수준이다.

골프존은 코로나19 특수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19년 2만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2022년 3월 19만원대까지 치솟았다.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한 6175억원, 영업이익은 1487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골프존의 2023년 매출액은 6851억원으로 1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45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46억원과 971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15.1% 줄었다.

올해도 실적 감소가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골프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각각 6026억원과 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프존의 실적 부진은 국내 소비 심리 위축과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분석된다. 골프존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해외여행 제한으로 반사이익을 누렸으나, 엔데믹 이후 성장세가 둔화됐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직영점을 추가 출점하면서 운영비가 상승했고, GDR 사업 부문 재편 과정에서 부실 매장 폐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후발 주자인 카카오에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소비자원이 스크린골프를 경험한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종합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브랜드는 카카오의 프렌즈스크린으로 나타났다.

이에 골프존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자체 브랜드 '골프존 어패럴'을 론칭하며 골프웨어 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중국·일본·베트남 등 4개국 현지 법인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골프존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 및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7%, 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