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선로 휘어지는 장출현상 대비
대전조차장역서 SRT 열차 탈선 사고도
겨울철 선로 자갈 튀어 열차운행 영향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폭우, 폭염, 폭설 등 이상기후에 대비해 일부열차를 선제적으로 감속운행한다고 2일 밝혔다.
고속·일반철도는 지하철 보다 기후의 영향을 더 받는다. 이는 선로, 열차, 전차선 등 시설물이 외부 대기에 그대로 노출돼 있기 때문에 지하에 있는 지하철보다 날씨의 영향을 더 받는 것이다.
특히 강철로 이뤄진 선로는 높은 열을 받으면 길이가 늘어나거나 휘어지는 장출(張出)현상으로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22년 7월1일에는 경부고속선 대전조차장 역 인근을 지나던 SRT 고속열차가 장출 현상에 휘어진 선로를 운행하다가 탈선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여름철에는 레일온도 상승으로 선로가 휘어지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했으며, 레일온도 상승 시 자동으로 식혀주는 ‘자동살수장치’를 고속선 자갈 궤도 전 구간(광명~대구)에 338곳, 일반철도는 64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여름은 폭염으로 인한 지연이 전년대비 4583건 감소했다.
또한 겨울철에는 선로 자갈이 튀어 열차운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한파시 KTX 차량 하부에 달라붙은 얼음이 선로에 떨어져 자갈이 튀어 올라 유리창이 파손되는 경우가 있는데, 올겨울은 선제적인 감속운행으로 인해 유리창 파손 건수가 전년 122건에서 올해 74건으로 약 40% 감소했다.
아울러 코레일은 해빙기 겨우내 얼어있던 지반이 녹으면서 산악 지형 등에서 낙석이 발생할 수 있어, 감속운전이 필요한 구간 24곳을 지정해 열차가 시속 40km 미만으로 서행한다.
봄·가을에는 열차 운행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자갈교환, 선형정정, 궤도재료 교환, 분기기 보수 등 집중작업을 시행해 철도안전법과 규정에 따른 강우량과 적설량, 풍속, 레일온도 등 기후에 따른 열차 운행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 보수와 시설물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해, 일부 열차의 지연으로 인한 불편이 있더라도 철도 이용객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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