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 글로벌 수준 향상시키는 해법 제시
'해안예술회랑'을 조성·기존 해양경관 연결 통합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연구원이 해안 경관 그랜드 디자인 방안 정책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부산 해안의 매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27일 발간한 '부산의 해안 경관 그랜드 디자인 방안' 정책연구 보고서는 그동안 단절되고 가려져 있던 부산의 해안을 웅장한 아름다움을 지닌 그랜드(Grand) 해안 경관으로 변모시키는 '장(場, Place with Multiple Moments and Fields)'의 디자인 방법을 제시했다.
이 장은 다양한 도시 활동과 정치·경제·사회·문화 영역들이 해안이라는 무대에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다.
이 디자인 방법을 기반으로 부산 해안의 미래상으로 '더 그랜드 해안 회랑(The Grand Coastal Corridor)'을 설정했다. 미래 메타포는 '바다를 열어 삶을 잇다. 그랜드 오션, 굿 라이프(The Grand Ocean, Good Life)'로 제시했다.
이는 일부 계층만 이용하던 부산의 해안 지역을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열린 공적 활동공간으로 전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자는 낙동권, 남항권, 북항권, 수영권, 기장권을 아우르는 통합적 공간계획과 각 권역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계획을 함께 구상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부산 해안을 대표하는 디자인 시범 사업으로 오륙도와 이기대에서 시작해 광안리 해수욕장을 거쳐 동백섬까지 이어지는 12.2㎞ 구간에 ‘해안예술회랑’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이 사업은 이기대 지질공원, 이기대 미술관, 용호동 섶자리, 광안리 및 해운대 해수욕장, 민락수변공원, 동백섬 등 기존 해안경관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그린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며, ‘15분 도시’ 계획과 연계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따른 해안 공공공간 확보를 핵심으로 한다.
연구책임자인 박상필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의 해안은 세계 어디서도 찾기 어려운 무한 잠재력을 보유한 공간자원이므로 시민과 방문객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장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적 정책역량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