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보다 사망자 많아 인구 감소 현실화
"광주 여성, 지원정책 다양한 전남서 출산 많아"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1.03명으로 세종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경북 0.9명, 강원 0.89명이다. 합계출산율은 출산이 가능한 15~49세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이다.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1.50 안팎을 유지했으나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면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1.0 아래로 추락했다가 3년 만에 1.0을 넘어섰다.
시·군별 합계출산율은 영광이 1.71명으로 6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고, 강진(1.60), 장성(1.34), 함평(1.30), 고흥(1.28), 완도(1.24), 해남(1.21), 보성(1.20), 나주(1.16), 곡성(1.15), 장흥(1.14), 광양(1.09), 진도(1.09), 무안(1.08), 화순(1.06) 등 15개 시·군이 1.0을 넘겼다.
전남 출생아수는 8200명으로, 2023년보다 400명 증가했다.
통상 1000명 당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2023년 4.3명에서 지난해 4.6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전남의 사망자수는 2만100명으로, 출생아수보다 1만1900명이 더 많아 자연증가율은 -6.6%를 기록해 지역 소멸 위기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연감소세다.
전남은 합계출산율이 1명대를 넘었지만 광주는 청년 유출에 이어 합계출산율도 줄고 있어 인구 감소가 현실화 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의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지난 2023년 0.71명에서 0.8% 감소했으며 서울 0.58명, 부산 0.68명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5개 자치구 중 서구와 남구가 0.59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동구 0.86명, 광산구 0.77명, 북구 0.72명이다.
광주 출생아수는 6000명으로 지난 2023년 6172명에서 172명 감소했으며 지난 2014년 1만2729명에서 10년만에 두배이상 줄었다.
사망자수는 9100명으로 지난 8866명에 보다 늘었으며 2014년에는 6935명이었다.
출생아와 사망자수를 비교하면 광주는 -3100명으로 인구 140만명 붕괴가 현실화 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군별로 다양한 출산 지원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출산과 더불어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출산이 가능한 연령대인 청년층의 타지역 유출이 많고 무엇보다 여성들이 출산·결혼장려금 지원 정책이 있는 전남에서 출산을 하고 일정정도 거주하다 광주로 이사하는 경우가 있어 합계출산율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통계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정책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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