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온, 시리즈C 추가 투자 시작…내년 코스닥 상장 도전

기사등록 2025/02/25 13:24:40

가이온, 100억 규모 시리즈C 추가 투자유치 추진

보안·드론·로봇 등 다양한 관제 영역으로 사업 확대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내년 IPO 도전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데이터 분석 및 보안 관제 전문기업 가이온이 시리즈C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하며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 차례에 걸친 기존 투자에 신규 투자를 더해 회사는 당초 목표했던 100억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기반으로 드론 신사업을 확장하고, 기업공개(IPO)에 본격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이온은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가이온은 2022년 200억원 밸류로 시작해 2023년 400억원, 2024년 600억원 밸류로 3차례에 걸쳐 9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시리즈C 라운드의 연장이다. 지난해 티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 규모의 시리즈 투자에 나섰고, 가이온은 새로운 기관의 투자 유치를 모색하며 이번 라운드에서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07년에 설립된 가이온은 데이터 분석 및 수집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 통합 분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로그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보안 관제 사업으로 전환하여 꾸준히 성장해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ETRI홀딩스가 시리즈A 단계부터 참여하여 현재 회사의 2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출시한 보안 관제 플랫폼 '센트릭스(SentriX)'는 출시 직후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드론 관제 플랫폼 '위즈윙(Whizwing)'은 충남 공주에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드론 관제센터 설립에 기여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보안 관제 사업은 PC,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로그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관제원들이 해킹 등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매년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해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현준 가이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부터 드론 사업부는 본격적으로 매출을 창출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각국이 드론을 전략산업으로 채택함에 따라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데이터 통합 관점에서 보안과 드론 분야의 시너지를 활용해 방위산업(국방)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2023년 말부터 국방 사업부를 신설해 군을 대상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드론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 주도의 실증사업 및 과제 수행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김 CFO는 "드론 관련 정부 과제를 15건 이상 수주한 결과, 총 600억원 규모의 과제와 1800회 이상의 공식 비행 기록을 보유하며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초기에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접근으로 드론 사업에 진출했으나, 기술력을 인정받아 각종 과제의 주관 사업자로 활동해왔다"며 "이를 위해 관제센터와 최적의 호환성을 갖춘 자체 개발 드론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이온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자본잠식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IPO 준비 과정에서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국제회계기준(K-IFRS)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의 이슈로 해석된다.

김 이사는 "회계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전환상환우선주의 부채, 퇴직급여충당부채, 수익인식에 따른 계약부채 조정 등이 발생했으며, 특히 기존 우선주 형태의 투자가 자본에서 부채로 계정 변경되면서 자본잠식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이온은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비용 절감을 통한 이익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10월 서울 선릉지사와 드론 기체 제작을 위한 안양 공장을 안양 평촌 지점으로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아울러 가이온은 기존 데이터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보안과 드론 뿐만 아니라 로봇 등 다양한 관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22년부터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40kg 멀티모달 드론-로봇 라스트마일 배송 과제를 주관하며, 기존 Whizwing 플랫폼에 로봇 디바이스를 연계하는 등 기술 융합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이온 관계자는 "보안 및 드론 관제 영역을 넘어 로봇 관제 영역까지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며 "드론 사업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창출에 돌입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 중인 보안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적된 데이터 분석 및 수집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팔란티어(Palantir)와 같이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고도화하는 사업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이온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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