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혼합물 가열해 단 몇 주만에 이산화탄소 흡수 가능
우리가 늘 밟고 다니는 돌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화학자 맷 카난을 포함한 과학자들이 광물 혼합물을 가열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일 방법을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보통 돌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스펀지와 같다. 돌을 구성하는 물질인 광물이 있는 땅에 비가 내리면 공기 중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으며 이산화탄소를 안에 가두는 화합물이 형성된다.
문제는 이 자연적 순환 과정이 수천 년에 걸쳐 이뤄진다는 것이다.
카난은 연구를 통해 이 과정을 가속화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의 연구팀은 석회암과 마그네슘이 들어있는 분쇄된 규산염 광물(silicate mineral)을 혼합했다. 이후 높은 온도로 가열해 산화 마그네슘(magnesium oxide)과 규산 칼슘(calcium silicate) 두 가지 화합물을 생성했다.
이 두 가지 화합물은 공기와 물에 쉽게 반응해 단 몇 주 만에 이산화탄소를 가둘 수 있다.
연구원들은 이 물질 1t당 대기 중 이산화탄소 1t을 제거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러 불순물이 섞인 돌에서 이 기술이 얼마나 효율적일지, 다른 유사한 과정보다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난의 최종 목표는 이산화탄소를 가둔 광물을 농부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농부들이 이 광물을 원료로 사용해 비료를 만들면, 최종적으로 광물 속 이산화탄소를 바다에 가둘 수 있다.
해당 연구 논문은 19일(현지시각) 네이처 저널에 발표됐다.
노지원 인턴 기자 rohhh12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