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율 회장, 6년간 식품업계 대변…28일 정기총회 끝으로 퇴장
후임자 후보로 SPC삼립 황종현, 샘표식품 박진선 경합 '2파전'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이 회장 명의로 가공식품 물가 인상에 관한 설명자료를 게시했다.
이 회장은 이 설명 자료에서 "일부 소수의 수출 주도형 기업은 K푸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 이익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식품기업은 내수 침체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식품업계의 물가 안정 동참 노력이 지속돼 왔음을 강조하며 사족도 달았다.
이 회장은 "그간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증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기후변화 등 경영비 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식품 소비자 물가상승률 1~2%대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며 "이런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우리 식품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자 작년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해 왔다"고 했다.
이는 지난 11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업체 대표 및 임원들을 불러 모아 식품값 인상 자제를 요청한 지 사흘 만에 나온 공식 입장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식품업계의 '무더기 가격 인상'을 사실상 두둔한 것이다.
협회장으로서 업계의 입장을 대변했다고는 하나, 탄핵 정국의 어수선한 상황을 틈 타 이뤄진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인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 회장은 설명자료 말미에 "정부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부의 물가 안정화 노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는 28일로 임기가 끝나 후임자 몫이 됐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6년간 역임한 협회장 자리를 내려놓을 예정이다.
192개 회원사를 거느리는 협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차기 협회장은 이달 말 2025년 협회 정기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최근 협회 회장단은 회의를 열어 회장을 추대할 후보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자 후보로는 SPC그룹의 SPC삼립 황종현 대표와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가 거론되며, '2파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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