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세계 국방비 2.46조 달러 사상 최고치…전년 대비 7.4%↑

기사등록 2025/02/13 15:49:50 최종수정 2025/02/13 18:06:23

우크라 전쟁 등으로 유럽 11.7% 증가, 10년째 증가세

中 증가율 7.4%·일본 증가세…아시아의 국방비 비중은 감소

韓 국방비 439억 달러, 세계 10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세계 각국이 지난해 지출한 국방비는 2조 4600억 달러(약 3539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가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5 세계 군사력 균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방위비 총액은 7.4% 증가했다. 2023년과 2022년의 증가율은 각각 6.5%과 3.5%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비율도 1.94%로 전년 대비 1.8%보다 높아졌다.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계속되고 있는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헤즈볼라간 전쟁도 1년 넘게 진행됐다.

보고서는 국방비 증가는 안보 환경 악화와 위협 인식의 심화로 인해 발생했으며 특히 유럽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증가가 없었던 유일한 지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 국방비가 3.7% 감소했다.

러시아가 2014년에 크림반도를 침공해 대륙 전역에서 위협 인식이 높아진 유럽은 11.7% 증가한 4570억 달러로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러시아는 구매력 평가기준 지난해 방위비가 4620억 달러로 유럽 전체보다 많았으며 국내총생산(GDP)의 6.7%에 달했다.

미국은 9680억 달러로 러시아의 2배가 넘었다. 

트럼프는 1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최소 지출 목표를 현재 GDP의 2%에서 5%로 올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독일은 23.2% 늘어난 860억 달러를 국방비로 지출해 영국(811억 달러)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4위가 됐다.

아시아 국방 예산은 중국의 군 현대화와 증가하는 자기 주장,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진전 등으로 지역의 위협 인식을 고취시키면서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일본의 지출이 상당히 증가한 것도 특징으로 꼽았다.

중국의 국방 예산 증가율은 7.4%로 나머지 지역의 평균 3.9%를 앞질렀다.

한국 국방비는 439억 달러로 전 세계에서 10번째이며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 일본 다음으로 많았다.

다른 지역의 더 큰 증가로 아시아의 국방비가 세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25.9%에서 2024년 21.7%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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