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30분 K리그1 2라운드서 첫 맞대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빠진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 4개 팀을 제외한 8개 구단(강원FC, 김천상무, FC서울, 수원FC, 제주 SK, 대전하나시티즌, 대구FC, FC안양)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새 시즌 출사표가 쏟아진 가운데 승격팀 안양의 가세로 성사된 서울과의 '연고지 이전' 더비도 큰 관심을 모았다.
2004년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가 갑작스럽게 서울로 연고를 옮기면서 탄생한 게 FC안양이다.
당시 지역 축구팀을 잃은 안양 팬들의 주도로 시민구단인 FC안양이 탄생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이 안양과의 라이벌전에 대해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고 승리해야 하는 팀이다. 팬들의 감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특정팀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단 모든 팀에 포커스를 맞춰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하지만 유병훈 안양 감독은 달랐다.
안양 구단에서 다년간 코치를 지내다 지난 시즌 사령탑으로 부임해 첫 승격을 이끈 유 감독은 누구보다 연고 이전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
유 감독은 "2004년 2월2일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하면서 안양 시민과 팬들에게 아픔을 줬다. 그게 안양 창단의 계기"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K리그 팬들도 함께했는데, 유 감독의 발언을 듣던 한 안양 팬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 감독의 도발에 김 감독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신경전을 펼쳤다.
김 감독은 굳은 얼굴로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유 감독이 말씀하신 '연고 이전'은 '연고 복귀'로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런 건 감독들이 얘기할 게 아니라 연맹에서 정리해 밝히는 게 맞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연맹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서울과 안양은 22일 오후 4시30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안양이 K리그2에 있던 2017년 4월19일 FA컵(현 코리아컵) 32강전에서 한 번 맞붙은 적이 있는데, 당시 서울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미디어데이에 동석한 안양 '캡틴' 이창용은 "안양 팬들이 서울전을 많이 생각하신다. 때린 사람은 몰라도 맞은 사람은 안다. 팀에 속한 선수로 이 감점을 이해하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