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印 총리 방미, 트럼프의 관세 폭탄 방어에 성공할까

기사등록 2025/02/13 14:14:55

美 인도 무역적자 약 500억 달러…트럼프 “불균형 줄여야”

방미 앞서 선제적인 대미 관세 인하 및 이민자 수용 등 조치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나오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틀 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모디 총리는 13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2025.02.13.[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나오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틀 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모디 총리는 13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2025.02.13.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2일과 13일(현지 시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간 패권 경쟁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데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친밀감을 과시한 바 있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한 뒤 관세 폭탄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모디 총리의 방미가 미-인도 및 두 지도자간 관계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3년 양국 무역에서 미국은 약 500억 달러 적자다. 미국은 인도에 700억 달러를 수출하고 1200억 달러를 수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모디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산 군사 장비와 무기를 구매하는 등 양국간 무역 불균형을 줄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크람 미시 인도 외교부 차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이 만나 관세에 대한 더 강렬하고 지속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8일 “이번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의 협력을 기반으로 삼고 기술, 무역, 방위,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심화시킬 기회”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인도는 이번 달 초 미군 항공기를 통해 귀국한 104명의 이주민을 수용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조치에 따라 인도로 돌아온 첫 번째 항공편이었다.

모디 정부는 일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포함한 일부 관세도 50%에서 40%로 내렸다.

워싱턴 싱크탱크 ‘센터 포 뉴 아메리칸 시큐리티’의 인도-태평양 안보 프로그램 책임자 리사 커티스는 “모디가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미국산 천연 가스를 구매하겠다고 제안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AP 통신은 트럼프가 인도를 거듭해서 ‘관세 왕’이라고 부르고 이주민 추방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모디 총리의 방미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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