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제주에, SSG닷컴은 부산에…새벽배송 지역 넓힌다

기사등록 2025/02/13 07:30:00

쿠팡, 제주도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작

SSG닷컴, 부산서 새벽배송…대구 확대 예정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이커머스 업계의 배송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새벽배송 지역을 넓히고 있다.

지역 주민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당 지역의 매출 증가를 겨냥한 것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제주 지역에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쿠팡 와우회원은 자정까지 신선식품을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무료로 새벽배송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은 지난 11일부터 주문을 받았으며 12일 오전부터 고객이 상품을 수령하게 됐다.

제주 와우회원은 400여종의 주요 신선식품을 무료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계란·두부·정육부터 김치·깍두기·젓갈, 만두·즉석국 같은 다양한 냉장냉동 간편식 등이 포함된다.

신선식품 외에도 상온식품(라면·스낵·즉석밥·양념류 등)과 생활주방용품(세제·샴푸·치약 등), 가전·뷰티·문구류 같은 일반 상품 8000여종을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쿠팡은 제주시·서귀포시를 비롯한 주요 인구밀집지역을 시작으로 도내 전반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확대하면서 향후 당일배송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쿠팡은 제주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위해 약 200억원을 투자해 신선식품의 보관·출하·새벽배송이 가능한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구축했다.

MFC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고객 주문 수요를 예측해 주문량이 많은 상품을 보관하는 물류 시설이다.

이번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로 대형 할인점이 부족하고 온라인 배송이 제한적인 제주도민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쿠팡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은 새벽배송을 부산 지역으로 확대했다.

7일부터 접수를 받아 8일부터 배송을 시작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SSG닷컴 고객은 오후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배송은 CJ대한통운 물류 인프라와 차량을 통해 이뤄진다.

상품은 재활용 가능한 종이 상자에 포장된다.

신선식품을 비롯한 냉장·냉동 상품은 보랭재와 함께 별도의 파우치에 담아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신선식품 품질 보증 서비스인 '신선보장제도'도 적용된다.

앞서 SSG닷컴이 지방권 새벽배송 확대를 추진한 지역의 매출은 기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일부터 25일까지 충청권을 비롯한 신규 권역 새벽배송 매출은 직전월 동기 대비 8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새벽배송 전체 매출은 20% 증가했다.

새벽배송 권역 확대가 향후 그로서리(식료품) 분야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수요가 높은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중 대구에서도 새벽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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