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버리지 못해 집이 쓰레기장으로"…인천 연수구가 나섰다

기사등록 2025/02/07 15:06:51 최종수정 2025/02/07 17:40:24

저장강박증 가구 주거환경 개선

[인천=뉴시스] 개선된 저장강박증 의심가구 모습. (사진=연수구 제공) 2025.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연수구가 쓰레기와 물건을 과도하게 쌓아두는 저장강박증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올해 신규 복지사업으로 마련된 이 사업은 저장강박증으로 인해 주거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된 가구를 발굴해 주거 공간을 정리하고 위생·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지역사회와 협력해 치료 및 지원체계를 마련, 문제의 장기적 확산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저장강박증은 집 안에 물건과 쓰레기를 과도하게 쌓아 두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악취, 벌레, 곰팡이 등의 위생 문제와 화재 위험, 이동 불편 등 다양한 안전 문제를 초래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개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 사회복지기관이 대상 가구를 발굴해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연수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청소·방역업체를 통해 주거환경 정리와 폐기물 처리, 방역 소독 등 1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수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대상자에게 개별 상담과 정신건강 치료를 지원한다.

특히 상담 치료가 필요한 경우 연수구보건소의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바우처를 활용해 심리 상담을 제공한다.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통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주거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지원하겠다"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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