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점령 계획 배후에 쿠슈너 있다?

기사등록 2025/02/06 04:37:34 최종수정 2025/02/06 06:56:24

"쿠슈너, 트럼프 연설 준비에 관여"

지난해 '가자 해안 개발' 암시하기도

[밀워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왼쪽)와 배우자 재러드 쿠슈너.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점령 계획 배후에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배우자로, 유대계이며 아버지에게 부동산 사업을 물려받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지내며 중동 외교에 깊이 관여했다. 백악관을 떠난 뒤 2021년 투자회사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5일(현지 시간) 퍽 뉴스는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쿠슈너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을 준비하는데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해 개발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인근 요르단과 이집트에 영구적으로 강제 이주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가 사전에 그런 계획을 요청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쿠슈너는 지난해 한 연설에서 전반적인 아이디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하버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가자지구의 해안가 부동산은 사람들이 생계를 꾸리는데 집중할 수 있게 한다면 매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간 불행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사람들을 밖으로 이주시킨 뒤 그 곳을 청소하려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스라엘이 그 후 사람들이 다시 그 곳으로 돌아오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 같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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