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윤에게서 '의원들 끌어내라' 지시 받았다는 이진우
국회 측, 검찰 공소장 제시하며 질문해…증언 거부
이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아직도 못 들어갔어?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면서 "“아직도 못 갔냐. 뭐하고 있냐.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재차 지시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는 이미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증언한 만큼 굳이 헌재에서 증언해도 법적인 이득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가 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국회 측 대리인단 신문 일체에 "답변 드리기 제한된다"고 일관했다.
이 전 사령관은 국회 측이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함께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 발동 당일 군 병력을 지휘했다.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국회 주변에서 병력을 지휘하던 이 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 지시한 정황이 담겼다.
그러나 이 전 사령관은 국회 측 대리인단이 자신의 검찰 조서를 제시하며 사실관계를 묻자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국회 측이 '계엄 상황 중 대통령으로부터 3번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인정하나' 물었으나 이 전 사령관은 "말씀드리기 제한된다"고 했다.
이어 '계엄 당일 현장에서 수방사 병력에게 국회 담장을 넘어 들어가라는 지시를 했는지', '대통령이 현장 상황을 물었는지', '자신이 국회에 도착했는데 국회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고 보고했는지' 등에 대해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일관했다.
이 사령관의 묵묵부답에 국회 측은 그가 지난달 22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에서 "때가 되면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히겠다"이라고 말한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국회 측은 "대통령의 위헌적인 지시와 관련해 진술할 수 있는 기회는 오늘"이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이 사령관은 "국회 답변은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국회에서도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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