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구도심 공동화 대안, 첫 통합 학교 3월 개교

기사등록 2025/01/30 10:18:19

경수초·경일초 통합, 경일초 개교… 23학급 452명 규모

[안산=뉴시스]경일초등학교 전경.(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안산시 구도심 공동화 심화로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안산시 첫 통합 학교가 개교한다.

30일 안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안산시 상록구 소재 경수초등학교와 경일초등학교가 오는 3월 경일초등학교로 통합해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해 17학급 362명이던 경일초등학교는 올해부터 23학급 452명으로 운영된다. 학급당 학생수는 지난해 평균 21.3명에서 올해 18.9명으로 줄었다.

통합 흡수된 경수초는 2000년 3월 10개 학급으로 개교했지만, 학생수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6학급 90명으로 줄었다. 학생 감소율은 79.35%로, 최근 10년간 안산지역 55개 학교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인근 화성시 새솔동 지역으로 전출하는 세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지난 2023년 11월 경수초와 경일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적정규모학교 육성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벌였다. 경수초와 경일초를 통합해 운영하는 데 대한 설문으로, 2개 학교 학부모 80% 이상이 동의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위한 학교 통폐합은 학부모 동의율 60%를 넘어야 추진할 수 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기도교육청 재정투자심사와 행정예고 등을 거쳐 경수초와 경일초를 경일초로 통합하는 안을 최종 확정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통합 과정에서의 혼란 최소화를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솔래언 또래상담'과 늘봄학교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솔래언 또래상담은 학생 대상 또래상담자 육성 프로그램이다. 경일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친구와의 친밀감·공감대 형성하기, 친구와의 대화방법 연습, 갈등상황에서의 의사표현 방법 배우기 등을 학습하도록 해 향후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는 학생들과의 원환한 교우관계를 맺도록 설계했다.

겨울방학 기간에는 늘봄학교를 운영, 경수초·경일초 아이들이 함께 롤러·골프·배구는 물론 가족 캠프에 참여해 개학 전에 친분을 맺고 원활한 교우관계를 민들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는 3월부터 비게 되는 경수초 건물에 대한 활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돌봄시설, 복합문화센터, 노인학교 등으로 운영하자는 안과 공유학교센터로 운영하는 안 등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논의단계다.

한편, 경수·경일초와 함께 통폐합이 결정된 대부도 지역 대남초·대동초·대부초 등 3개 학교는 대부초로 통합해 오는 2029년 3월 개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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