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부터 LCC까지…SAF 혼합급유 시작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 80% 저감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사업자인 이스타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자사 노선 운항에 SAF 급유를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정유사로부터 SAF를 공급받아 지난해 12월29일부터 인천-오사카(간사이) 노선에서 SAF를 1% 급유한 항공기를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추후 대상 노선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일부터 인천을 출발해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운항하는 금요일편(YP731)에 SAF를 혼합해 운항을 시작했다.
SAF는 석유가 아닌 동·식물성 바이오매스나 대기 중 포집된 탄소 등에서 추출한 친환경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와 화학적으로 유사해 항공기의 구조변경 없이 사용 가능한 친환경 연료로 기존 항공유와 섞어서 사용할 수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SAF 사용 시 탄소 배출량을 80%가량 감축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탄소 저감 효과에 세계적으로 SAF 의무화가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권역 내 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기에 SAF를 2% 이상, 2030년부터는 6% 사용을 의무화했다. 일본은 2030년부터 SAF 혼합비율을 10%, 미국은 2050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역시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모든 항공편에 SAF 1% 혼합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 정기 노선 여객기에 국내 생산 SAF를 공급한 곳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의 에쓰오일, SK에너지가 생산한 SAF를 각각 6개월씩 사용해 혼합 급유하는 형태로 1년간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9월부터 인천~하네다 노선에서 운항하는 인천 출발 편에 SAF 1%를 섞은 연료를 급유하고 있다.
아울러 다른 LCC인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에서 SAF를 1% 혼합한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기타큐슈 노선에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31일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에서 SAF 혼합유를 쓰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내 일본 노선에서 SAF 상용 운항을 계획 중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글로벌 탈탄소화 움직임에 맞춰 해당 노선에 운영을 시작한 것"이라며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항공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