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야?…태국서 발견된 정체불명 거대 사체

기사등록 2025/01/27 02:00:00 최종수정 2025/01/27 07:26:24
[서울=뉴시스] 태국의 한 강에서 발견된 가짜 범고래(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태국의 한 마을 늪지에서 외계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정체불명의 사체가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일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 늪지대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주민들은 기이한 외형의 사체가 맹그로브 뿌리에 끼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 주민은 "덫을 놓다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큰 사체를 봤는데 마치 외계인처럼 보였다"며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 번도 강에서 본 적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전문가들은 수렁에 반쯤 묻힌 사체를 조사했다.

그들은 발견된 사체가 심해에 서식하는 해양 돌고래의 일종인 흑범고래(false killer whale)로 추측, 머리 조직을 포함한 샘플을 실험실로 가져가 분석했다.

한 연구자는 "(흑범고래) 새끼로 추정된다"며 "부패가 심해 성별이나 사망 원인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2피트(4m) 길이의 새끼 흑범고래가 바람과 만조로 인해 좌초돼 지난해 12월부터 맹그로브 숲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흑범고래는 범고래와 유사한 외형 때문에 '가짜범고래'라는 영어이름을 갖고 있다. 학명은 두꺼운 이빨을 가진 가짜 범고래라는 뜻의 'Pseudorca crassidens'이다. 평균 몸길이는 5.5m, 무게는 약 2t에 달하며, 전 세계 온대 및 열대 해양에 서식한다.

흑범고래는 개체 수와 먹이 감소, 서식지 고갈 등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 정보부족종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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