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농업부산물 '동애등에로' 업사이클링…처리비용 40억원 절감

기사등록 2025/01/23 07:30:19 최종수정 2025/01/23 09:22:23

환경 정화부터 프리미엄 사료까지, 동애등에의 잠재력을 활용한 농업 혁신

[진주=뉴시스]경남도농업기술원, '동애등에'로 업사이클링.(사진=경남농업기술원 제공).2025.01.23.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농업부산물 처리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동애등에'를 활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해 부산물의 악취, 온실가스 배출, 병해충 전염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지난 2024년 해마다 폐기되는 양파 6만t을 동애등에 유충의 사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처리비용을 40억원 절감하고 양파 매립으로 인한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했다.

양파를 먹인 동애등에는 일반 동애등에보다 조단백질 함량은 1.3배 높고, 지방 함량은 2.5배 낮아, 고단백 저지방 프리미엄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 또한, 유충에서 나오는 분변토는 비료로 활용되며 농업의 자원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이 기술은 환경부의 순환 경제 규제샌드박스 규제 특례로 선정됐고 폐기물처리 임시허가를 받아 올해부터 창원 동애등에에서 폐기되는 양파 30t을 동애등에 사료로 업사이클링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양파 매립으로 인한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 농업부산물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에는 버려지는 사과와 단감을 동애등에의 사료로 재활용해 농업부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탄저병 피해 과일과 같은 농업부산물은 식물성 잔재물로 분류돼 즉시 처리하지 않으면 빠르게 부패해 악취를 유발하고 병해충 전염의 위험이 커진다.

동애등에는 탄저병 피해 과일을 포함한 다양한 농업부산물을 안전하게 재활용할 수 있어 사회적 문제를 예방과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동애등에류는 전 세계적으로 약 1500종이 서식하며 그 중 아메리카동애등에(Hermetia illucens)가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종이다.

'아메리카동애등에'는 환경정화 곤충으로 성충은 물거나 쏘지 않으며 병원균을 옮기지 않아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유충은 남은 음식물, 가축분뇨, 농업부산물 등의 유기물을 섭식하며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어류, 조류, 반려동물 등의 사료로 활용된다. 또한, 분변토는 비료로 활용된다.

지난 2023년에는 아메리카동애등에가 가축으로 등록돼, 농업부산물 처리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김종원 연구사는 “경남의 농업 부산물 특성 연구를 통해 산업화 가능성을 확보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동애등에 산업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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