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회장 직속으로 미래먹거리 신사업 확 키운다

기사등록 2025/01/30 09:00:00 최종수정 2025/01/30 09:10:24

두 부회장 "미래기술 추진" 약속

한종희, 로봇·전장 사업 집중

전영현, 'AI센터'로 차세대 칩 개발

[라스베이거스=뉴시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잃었다는 위기감 이후, 2명의 부회장 직속으로 새 조직들을 꾸리면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수년 간 뚜렷한 신사업을 찾지 못한만큼 올해는 부회장들이 직접 조직을 지휘해 성과를 올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현 반도체(DS) 부문장 부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신성장 동력이 되는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초 공동명의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변곡점을 맞이해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도화된 인텔리전스를 통해 올해는 확실한 디바이스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제품과 사업,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조기 발굴하고 미래 기술, 인재에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부회장은 모두 신사업 발굴을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할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올해부터 각 분야에서 새로운 조직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본격적으로 찾는다.

우선 지난해 말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가동했다. 로봇은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힘을 싣고 있는 분야다.

특히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 기술을 집중 개발한다. 또 휴머노이드 외에도 향후 각 산업에서 활용될 미래로봇 원천 기술도 확보한다.

앞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돌봄 로봇 '삼성 봇 케어', 반려로봇 '볼리' 등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 최근 최대주주로 올라선 로봇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와도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 멤버였던 오준호 교수가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게 됐다.

전장사업팀은 '하만협력팀'으로 바꿔 자회사 하만과 함께 모빌리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한 부회장이 직접 이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에 따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기술 활용 사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은 'AI' 기술 발굴에 매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삼성종합기술원(SAIT) 산하 AI센터와 DS부문 혁신센터를 통합해 새로운 'AI 센터'를 신설했다. 전 부회장이 이 조직을 지휘한다.

AI 센터는 AI 시장 확대에 맞춰 차세대 반도체들을 적극 개발한다. 최근 반도체 시장을 휩쓸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뒤를 이을 고성능 메모리와 관련 기술도 이 센터의 고민거리다.

메타 등 미국 빅테크 출신 개발자들도 영입해 차세대 IT·소프트웨어(SW) 역량을 반도체 공정에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부회장들이 신사업 발굴을 직접 챙긴다는 것은 올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삼성의 의지로 보인다"며 "올해부터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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