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직장인들이 하루만 연차를 내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게 됐고,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1430원대로 내려서며 비용과 여행수요에 대한 우려도 낮아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이 이뤄진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8거래일간 대한항공 주가는 4.57% 상승했다. 진에어(3.08%), 아시아나항공(1.73%), 제주항공(1.78%)도 올랐다. 경영권 이슈가 발생한 티웨이항공(21.08%), 티웨이홀딩스(41.25%)는 급등했다.
여행주도 대부분 호조를 보였다. 참좋은여행(4.85), 노랑풍선(1.75%), 하나투어(0.56%)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행·항공주는 비상계엄이 선언됐던 지난해 12월3일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환율이 급등하며 여행수요가 위축되고, 비용 우려는 커졌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를 대부분 달러로 지급한다. 이 때문에 환율이 높아지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도 환율이 오르면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된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해 12월3일 종가 2만5650원에서 지난 13일 2만3000원으로 한 달여 만에 10.33% 하락했다.
무안참사의 직격탄을 맞은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주가가 21.96% 내렸다. 진에어(-13.20%)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티웨이항공(-2.12%), 아시아나항공(-0.57%)도 내렸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8.32%), 모두투어(-4.23%), 참좋은여행(-3.30%) 등 여행 관련주도 큰 폭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여객수요가 견조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iM증권 배세호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여객 수요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올해 1월 1~8일 수요는 전년과 유사했다"며 "올해 여객수요는 전년 대비 8~1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 여객수요의 핵심은 한국인 관광객 무비자 정책을 발표한 중국이며, 중국 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30~50%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부터 대한항공-아시아나의 합병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두 회사의 결합은 유류비·공항관련비·정비비 등 비용 절감과 운임 상승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미중갈등 심화에 따른 반사수혜로 태평양 노선에서 중국 항공사들의 수요를 빼앗고 있고, 아시아나 인수로 가격 경쟁에서 자유로워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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