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분과 석물 등 원형 그대로 보존" 가치 인정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는 관내 문원동 산23-1번지 ‘정문형 묘소’를 향토 문화유산 제8호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과천시는 지난해 12월5일 ‘향토 유산 보호 위원회’를 열었다. 그간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최근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고시했다.
‘정문형 묘소’는 정문형과 부인 동래 정씨의 합장묘다. 15세기에 조성된 가운데 봉분과 석물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인석 또한 당대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묘역은 2단으로, 윗단의 봉분 앞에는 묘표, 혼유석, 상석이 세워져 있다. 아랫단의 좌우에는 문인석 2쌍이 마주한다. 묘표에는 당시 문장가이면서 성균관 대사성과 호조판서 등을 지낸 홍귀달(1438~1504)의 비문이 적혀 있다.
문자 판독이 가능할 정도로 잘 보존돼 있다. 정문형(1427~1501)은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조선의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의 증손이다. 447년(세종 29) 문과에 급제하여 우의정까지 올랐다.
여기에 조선시대 청렴, 인의를 두루 갖춘 공직자에게 부여되는 청백리로 선정됐다. 1501년 사망 후 과천현 별왕리(현 문원동 청계마을)에 장지가 마련됐으며, 봉화 정씨 양경공파 종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 20일 정택수 종회 회장 등 가문에 지정서를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정 회장과 신계용 시장 등이 참석했다.
신시장은 “이번 지정이 과천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토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보존·관리하는 등 관내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향토 문화유산은 국가·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역사·예술·학술·경관적으로 가치가 큰 문화·자연·무형유산을 말한다. 지정되면 문화재 표지판 설치와 함께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