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 빙판 교통사고후 "운전 무서워"…후유증 줄이려면?

기사등록 2025/01/15 11:00:34 최종수정 2025/01/15 13:58:23

신체피해 없어도 정신적 피해 발생 가능성 있어

스트레스 등 사소한 증상도 전문의 상담이 도움

[부산=뉴시스] 지난 10일 오후 3시께 부산경찰청 9기동대가 서울경찰청 시설경비근무 철야 지원을 하기 위해 출동을 하던 중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을 발견해 위급한 사고를 안전하게 처리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5.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10년 전 운전면허 취득 후 무사고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차량 간 교통사고 이후 운전대를 잡기 두려워졌다. 그는 "사고 이후에는 운적석에 앉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라며 "신체적인 후유증은 없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계속돼 힘들다"라고 말했다.

최근 전국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사고 이후 육체적인 손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손상이 있을 수 있어 적절한 진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같은 정신과 진료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하지 않더라고 당시의 충격이 계속 회상되고, 불면증이나 긴장감, 집중력 저하, 식욕부진 같은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로의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사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채수미 연구위원팀이 발표한 '누적된 생애 트라우마 경험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보면 국내 청장년 등 10명 중 6명은 교통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20대~50대 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교통사고가 61.9%로 가장 많이 경험한 트라우마(복수응답)로 집계됐다. 이어 자연 재난, 신체 폭력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교통사고 이후 변화된 신체, 정신상태 등에서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우선 교통사고로 신체적 손상을 입게되면 이전과 달라진 생활 등으로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정신적으로는 ▲사고를 반복해서 겪는 것과 같은 재경험 증상 ▲깜짝깜짝 놀라는 과각성 증상 ▲사고와 관련된 모든 것을 피하게 되는 회피 증상 등이 3대 증상으로 꼽힌다. 일부는 3대 증상을 모두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일례도 사고 이후 작은 소리에도 놀라거나 버스 등에 타는 것이 꺼려지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한 병원 관계자는 "작은 교통사고라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진게 된다"라며 "교통사고 후 차량에 타는 것이 두려워지고 운전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등 사소하게 느껴지는 작은 증상이라도 정신건강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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