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일 오후 12시20분께 대학생 12명 연행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한덕수를 지지한 미국은 사죄하라'고 주장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된 데 대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미국을 향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대진연은 10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미대사관저 면담요청 대학생 석방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학생 12명이 미대사관에 가서 미국은 내정간섭 하지 말라고 외쳤는데 전원 연행됐다"며 "미국은 대한민국 정치에 내정간섭 하지 말고 손을 떼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치는 우리 국민이 이끌어 가는 것이다"며 "다른 그 어떤 나라도 한국 정치와 권한대행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개입하지 않는데 미국만 대놓고 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내정간섭, 자주권 침해, 수작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학생들이 연행된 것을 두고 "경찰은 저 학생들을 잡아 끌고 가서 조사할게 아니라 내정간섭을 일삼는 미국을 잡아서 조사해야 한다"며 ""정당한 행동을 한 애국대학생들을 한시라도 빨리 석방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긴급 시위한 대학생 12명은 오후 12시20분께 집시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바 있다.
이들은 각각 중부경찰서, 종로경찰서, 혜화경찰서에 각 4명씩 나눠 호송됐으며 호송 과정에서 저항해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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