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100만 배럴 원유 실은 채 후티 반군 공격으로 파손돼 버려져
미 국무부, 원유 유출 발생시 1989년 엑손 발데스 참사 4배 달할 것 경고
3주 간 화재 진압 후 10월 초 견인 개시…수에즈로 인양 완료
수니온호는 지난해 8월21일 이란이 후원하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후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채 재앙을 기다리고 있었다. 구조대원이 선박을 견인하고 화재를 진압하고 실려 있던 원유를 제거하는 데 5개월 가까이 걸렸다.
유럽 해군과 함께 인양을 주도한 민간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3주 간의 힘든 노력 끝에 화재를 진압한 후 화물 탱크에 난 구멍을 때운 뒤 불활성 가스로 가압해 선박이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화물 제거를 위해 10월 초부터 수니온호를 북쪽 수에즈로 견인했고 지금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수니온호의 원유가 유출되면 1989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엑손 발데스 참사의 4배 규모에 달했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후티 반군은 이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고 있다.
수니온호는 8월21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파괴됐지만 아스피데스 작전에 참여했던 프랑스 구축함이 선박을 포기한 채 25명의 필리핀인 및 러시아인 승무원들과 민간 보안요원 4명만 구출해 인근 지부티로 데려갔었다.
후티 반군은 나중에 수니온호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점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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