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창업허브' 설계공모 속도 낸다

기사등록 2025/01/10 10:35:27

지난달 행안부 중투심 조건부 통과

2026년 상반기 준공 목표

운영위 꾸려 건축가 공개 모집 예정

[부산=뉴시스] 부산 북항 제1부두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2024.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아름 기자 = 행정안전부의 재심사 통보로 표류 위기에 처했던 부산의 글로벌창업허브가 조건부 승인을 받아 2026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글로벌창업허브 사업이 지난달 열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재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했다.

글로벌창업허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글로벌 창업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서울 홍대와 부산 북항에 1곳씩 창업 생태계의 중심축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부산 북항 1부두 내 폐창고(4093㎡)를 리모델링해 창업·문화·전시 복합 랜드마크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1월 행안부의 중투심에서 재심사 결정을 받아 표류 위기에 처했었다.

부산시는 정부 심사 문턱을 넘어섬에 따라 문화유산·건축 관련 전문가 6~7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꾸린 뒤, 이달 중으로 1단계 지명·신청 공모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운영위원회는 1단계 공모에서 5명 내외의 건축가를 선정해 2단계 제안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정된 건축가들은 운영위가 제시한 문화유산 훼손 방지 등의 내용이 담긴 지침서에 따라 설계도를 제작해야 한다. 지침서는 2단계 공모 일정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공모에서 선정된 건축가는 설계 권한을 갖고 7~8월까지 설계도를 마무리 지은 뒤, 시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북항에 있는 폐창고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라 실질적인 공사 기간은 적다"며 "부산시 문화재인 제1부두를 훼손하지 않고 원형 보존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글로벌창업허브사업 대표 협력 기관인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시의 설계 공모 일정에 따라 전담팀을 꾸려 행사 프로그램을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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