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인창동 주상복합 개발 시 8호선 구리역과 연결

기사등록 2025/01/09 18:29:35 최종수정 2025/01/09 21:38:24
[구리=뉴시스] 추상철 기자 = 22일 오후 경기 구리시 8호선 구리역에서 열린 인파밀집·대형화재 상황을 가정한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소방대원이 에스컬레이터 사고 인명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서울교통공사와 구리시가 주관하고 구리도시공사, 구리소방서 등 총 19개 기관이 참여해 합동훈련을 펼쳤다. 2024.10.22. scchoo@newsis.com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구리시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8호선 구리역의 환승통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인근 부지 개발 시 연결통로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구리시와 구리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개통한 8호선 구리역에는 당초 4개의 출입구가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공사과정에서 사업비 증가와 협소한 공간, 매립된 송전시설 등의 문제로 출입구 수가 4곳에서 1곳으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8호선 구리역 이용자들은 경의중앙선 구리역에서 국내 최장 길이인 65m 길이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8호선 구리역으로 이동하거나, 외부와 연결되는 1대 뿐인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경의중앙선 구리역과 8호선 구리역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상·하행을 포함해 총 3대 밖에 되지 않는 데다 2명이 함께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아 안전사고 위험이 큰 상태다.

8호선 구리역 승강장 양 끝에 외부로 연결되는 비상계단이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비상용이어서 출입구 기능은 할 수 없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리역 바로 옆에 추진되는 주상복합건물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 지침에 8호선 구리역과의 지하공간 연결을 필수 사항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지하공간이 연결되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새롭게 개발된 건물의 지하층을 통해 8호선 구리역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동선이 분산되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존 사업이 아닌 신규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민간사업자 공모 단계부터 다시 밟아야 하고, 역사 구조 안전 영향 등에 대한 검토와 협의도 필요해 실제 사업 추진 가능 여부는 판단이 어려운 상태다.

구리도시공사 관계자는 “올해 안에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민간사업자 공모 과정에서 8호선 구리역과의 연결통로 구축을 반영,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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