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에 근무 중인 60대 경비원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에는 지상 주차장이 없다. 모든 입주민은 지하 주차장으로만 출입하며, 배달 기사도 아파트 정문에 오토바이를 세운 뒤 걸어 들어가야 한다.
사건 당일 A씨는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간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이에 A씨가 "'오토바이 출입 금지' 팻말까지 있는데 들어가면 어떡하냐"고 한마디 하자, 배달 기사는 오토바이로 A씨를 밀치며 "너 나 모르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배달 기사는 A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하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입주민들의 만류에도 배달 기사는 A씨의 머리를 잡고 벽에 찧기까지 했다.
경찰은 입주민들이 촬영한 폭행 영상 등을 토대로 배달 기사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작년에도 오토바이 출입을 제지하자 한 배달 기사가 욕한 적 있다. 경찰이 와서 기사를 타일렀고, 그냥 돌아갔었다"며 "이번 배달 기사가 그때 기사랑 동일인인 것 같다. 앙금이 남아 폭행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폭행으로 정신적 충격이 크다. 길 가다 오토바이만 봐도 몸이 움츠러들고 밤에도 신경안정제를 먹고 겨우 잠이 드는 등 트라우마가 심하다"며 "다시 출근해야 하는데 보복할까 봐 두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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