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트럼프 정책 인플레 위험 우려" FOMC 회의록 공개

기사등록 2025/01/09 05:09:15 최종수정 2025/01/09 07:04:24

"통화 정책 완화 속도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이사들 대부분은 지난 12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경계한 것으로 8일(현지시각) 공개된 연준 회의록에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 연준 청사 바닥에 있는 직인. 2025.01.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들 대부분은 지난 12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경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연준 회의록에는 "통화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참가자들은 위원회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거나 또는 이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고 적혔다.

이날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은 "참가자 다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우려했다"며 연준 이사들은 트럼프 2기 출범 뒤 일어날 이민 및 무역 정책의 변화가 향후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연준 이사들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7일~18일 열렸던 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4.50~4.75%에서 연 4.25~4.50%로 0.25%포인트 낮췄다. 다만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기존 3.4%에서 3.9%로 높이며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일 오전 한때 4.7% 선을 넘어섰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즉시 보편 관세 및 감세 정책을 추진하면 금리 인하가 중단되거나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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