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외이사 관료화↑…"법률·정책에 치우쳐"

기사등록 2025/01/09 06:00:00 최종수정 2025/01/09 07:46:24

사외이사 관료 출신 비중, 14%↑

법률·정책 관련 사외이사 29.8%

삼성, 관료 출신 비중 가장 크게 늘어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의 관료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사회 전문 역량이 법률·정책 분야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237개 기업 사외이사 856명의 출신 이력, 역량 비중을 2023년과 지난해를 비교한 결과 관료 출신 비중이 14% 증가했다.

반면 최근 기업 경영의 주요 이슈가 되는 환경, 고용, 노동 분야의 전문 역량 비중은 4.4%로 낮았다.

상법 개정으로 30대 그룹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해 처음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0%를 초과했으나, 이들도 법률·정책 분야에 치우친 전문 역량을 보였다.

30대 그룹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 가장 큰 비중은 검찰 출신으로 2023년 36명(17.9%)에서 1년 만에 12명 증가한 48명(21.0%)이 됐다. 다음은 국세청 출신으로 28명(13.9%)에서 41명(17.9%)로 4.9%포인트 증가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사회 역량이 특정 분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8개 분야 중 법률·정책 관련 전문성이 있는 사외이사는 255명(29.8%)으로 전년도 25.5%에서 4.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재무·회계는 150명(17.5%)으로 전년 23.8% 대비 6.3%포인트 감소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환경, 고용, 노동 분야는 37명(4.4%)에 그쳤다.

그룹별로는 신세계가 관료 출신 비중이 73.9%로 가장 높았다. CJ그룹이 57.7%로 그 뒤를 이었다.

관료 출신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그룹은 삼성이다. 지난해 신규 사외이사 19명 중 13명을 관료 출신으로 선임하면서 삼성 내 관료 출신 비중은 30.5%에서 46.0%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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